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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박막례, 김유라>

by 늘보맘 2019. 7. 22.

"희망은 버리면 절대 안돼요

희망을 버렸으면 다시 주서 담으세요

그러믄 돼요

희망은 남의 게 아니고 내 거예요

여러분이 버렸으면 도로 주서 담으세요

버렸어도 다시 주으세요

인생은 끝까지 모르는 거야"

 

요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유튜버이신 박막례 할머니의 책이 나왔다고 해서 당장 보게됐다

 그리고 시작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웃다가 울다가 이 책을 본후 유투버 박막례 할머니를 더 좋아하게 됐다

 

막례의 인생

2남 4녀 중 막내딸로 태어나 이름도 막례가 되었다  가난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여자는 공부를 하면 안된다는 아버지의 뜻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집안 일을 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낸다 

방항 중 시골에 내려왔던 동네 오빠에게 한글을 배우고 한복 학원에서 바느질을 배우는 것에서 할머니는 자그만 배움의 욕구를 채우지만 배우고자하는 마음은 항상 마음 한켠 아쉬움으로만 남는다

스무살이 되던 해  결혼을 하고 이듬해 아이를 낳지만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과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힘든 생활을 한다

노가다, 파출부,리어카 과일장사,엿장사,꽃장사,떡장사 안해본 장사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지만 수줍음이 많은 성격탓에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서른 일곱살 되던 해 식당을 차리게 되고 여전히 소극적인 성격으로 살던 중 옆집 경쟁 식당 주인을 보고  '장사하려면 독해져야 되는 구나' 를 깨닫는다 

좋은 음식 솜씨로 인해 힘들지만 자리를 잡아 가던 중 두번의 사기를 당한다 

하지만 이겨 내고 다시 식당을 차리며 좋은 동료를 만나 일흔살이 넘게 식당을 하며 혼자 자식 셋를 키우며 열심히 살아간다

일흔살이 된 할머니가 병원에서는 치매가 올 확률이 높다는 애기를 들은 유라는 고생만 하시다가 아프게 둘수 없다는 생각으로 퇴사를 하고 할머니의 삶의 의미를 찾아 호주로 여행을 간다

도착하자마자 낯설기만 했던 할머니에게 먼저 일상복을 벗어버리고 한번도 입지 않았던 원피스를 입으므로서 새로운 세상과의 설렘속으로 들어간다

캥거루의 긴 뒷다리가 아픈 줄로만 알았다는 할머니는 70년만에 캥거루의 뒷다리가 길다는걸 알았다

생애 첫 스노쿨링에서  죽다 살아난 할머니가 두렵지만 다시 도전한 헬멧다이빙으로 바다를 보고 돌아온 할머니의 표정은 가족도 평생 볼수 없었던 별을 처음 본 아이처럼 눈이 반짝였다

유라  '박막례 인생 역전은 내가 등떠민게 아니라 이날 바다로 직접 두발로 걸어 들어간 할머니의 용기에서 시작된 기적인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가족들과 공유하기 위해 올렸던 동영상이 말그대로 대박이 나면서 할머니는 유튜버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오로지 백수가 된 손녀의 직업이 생긴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모르는 유튜버가 된 것이다

 

 

인생은 지금부터야

먼저 인기가 있던 데일리 메이컵 영상을 만들고 그후 일본 여행,크루즈여행, 파리스위시 여행을 하며 영상을 만들어 간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외국인과의 만남도 말 한마디 통하지 않지만 특유의 할머니의 능력으로 금방 친해지며 진정 자유여행의 즐거움을 즐기기 시작한다 

그러던중 스위스에서 마운틴카드를 타고 넘어져 이가 부러질 정도로 다치지만 치료를 받고 나와 걱정하는 유라에게 "야 다친것도 추억이여 이런 건 영광의 상처다 내가 도전하려고 했다가 생긴 상처라 괜찮아 금방 나을거야"라고 하시고 곧바로 패러글라이닝을 하러 간다

안해도 된다는 권유에 할머니는 당당히  " 아니 나 하늘 날아볼란다!" , "나이가 많아도 태워줘?"라고 말하고 멋지게 성공한다

막례쓰 ' 나는 여행을 가면 건물보다 사람들하고 사진을 많이 찍는다 돌아오면 그 사람들을 보면서 추억한다 나이가 들면 사람이 귀해진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은 하나둘 죽어가고 새로 만날 사람은 없고 그래서 노인이 외로운가봐'

이 책에서 나를 눈물 흘리게 했던 이야기가 있다

할머니께서 예전에 가난해서 못 사줬던 장난감을 오십살이 넘은 자식들에게 선물하는 모습이였다 

그때 자식에게 못 사줬던 장난감때문에 칠십살이 넘은 나이까지 가슴에 담아 두고 사셨던 것이다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자식을 키우고 있는 나로써 짐작이 간다 

그리고 구글의 초청을 받은일, 구글 CEO를 만난일, 유튜브 CEO가 할머니를 보기위해 한국에 온 일등 기적같은 일이 할머니에게 일어난다 

'늘 내일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기대도 해보시기를 인생은 길더라고요 우리는 모두 꽤 멋진 70대를 고대해봅시다'

 

지금은 누구보다 성공한 유튜버가 되신 박막례 할머니지만 여전히 꾸임없고 거친 입담으로 나에게 친할머니처럼 다가온다 

투박한 말투속에 더 따뜻한 맘을 느낄 수 있어서  할머니의 매력은 끝도 없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나와 그렇게 욕설을 하면 누가 좋아하랴 하지만 독보적으로 욕을 해도 욕먹지 않는다 

나의 70대도 망설이지 않고 도전할수 있는 이렇게 의미있고 재미있게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할머니를 볼 수있는 날들이 길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비오는 주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좋은 책이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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