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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깎아주시던 내 연필 오늘 사무실에서 쓸 연필이 없어서 연필을 깎았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핑 돌았다 너무나 갑자기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물론 나는 국민학교를 다녔다 세탁소를 하는 우리 집에선 저녁이 되면 엄마가 세탁소에서 쓰던 재단 가위로 직접 연필을 깎아서 넣어주셨다 언니 들것도 물론 저녁 먹고 시간표대로 가방 챙기고 연필 챙기고 자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었다 나는 직접 깎은 조금은 투박한 연필을 필통에 넣고 학교를 다녔다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연필깎이로 동그랗고 매끄러운 연필을 가진 반면 나는 엄마가 직접 깎은 투박한 연필을 썼다 어린 나의 마음엔 울퉁불퉁하고 투박한 내 연필이 부끄러웠다 어리고 왕소심한 나에게 다른 아이들과 다른 모습의 연필은 필통에서 선뜻 꺼낼 수 없게 했다 지금이야 항상 연필을.. 2019. 5. 22.
초등학생 전학 정겨운 작은 학교 도연인 올해 전학을 했다 전교생이 18명인 시골 학교로 물론 전에 다니던 학교도 시골학교지만 군 단위의 지역에선 읍내인지 면소재지인지 아주 큰차이가 있다 아주 예민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강남과 강북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면서 원한다면 읍소재지에 있는 아이들도 인근 면소재지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갈 수 있게 됐다 물론 스쿨버스도 운행하고 여러 혜택이 있다 혜택때문에 보낸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장점들이 많긴 하다 물론 경제적인 면도 있고 교육적인 면도 선생님과 일대일 수준의 공부도 할 수 있어 자주 멍을 때리는 도연이한테는 아주 적합하고 적은 수의 아이들이다 보니 체험위주의 교육도 잘 되고있었다 전학 전 여러 차례 교장선생님과도 만나보고 학교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 확신이 들었다 그렇.. 2019. 5. 22.